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신규취급 기준 및 잔액기준 모두 하락 추세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 및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를 유도한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 실태 및 대응 뱡향'을 보면 저축은행의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말 18%로 전년 동기(19.3%) 대비 1.3%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신규취급 고금리대출 비중은 45.2%에서 26.9%로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말 잔액 기준 평균금리는 19.4%로 2018년말 대비 1.6%p 내렸다. 가계신용대출 잔액 15조82억원 중 고금리대출 잔액이 6조3738억원으로, 상위 7개사가 85.9%(5조4728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오케이, 웰컴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OK저축은행 68.5%, 웰컴저축은행 54.4%, SBI저축은행 46.6%, 유진저축은행 44.6%, 애큐온저축은행 44.4% 등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하고 있으나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가 18%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바, 이들에 대한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고금리대출 비중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출금리 합리화를 지속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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