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BM을 제치고 미국 '특허등록' 1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지난해 중국 화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특허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최초로 미국 특허 등록을 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다.

12일 미국 특허 100대 기업'(IAM/ktMINE US Patent 10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1월 1일 기준 미국에서 8만7208건의 유효특허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미국내 특허 건수는 2위 업체인 IBM(5만5678건)과 비교해 3만건 이상 많다. 특히 삼성전자는 과거부터 조사 시점까지 누적으로 보유한 특허뿐만 아니라 2019년 1년간 등록한 특허권 개수에서도 IBM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19년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7634건으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IBM은 7220건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미국 유효특허 건수 조사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삼성은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지난해 유럽에서도 특허 출원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 화웨이다.

지난해 2858 건의 특허를 출원한 삼성이 유럽 특허청(EPO)의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LG(2817건)가 그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LG는 전년배디 각각 3, 4위에서 2,3위로 한단계씩 올랐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신청한 유럽 특허 출원 수가 2019년에 대비 14.1% 증가한 8287 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은 특허 출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던 2017년 하락세에서 완전히 회복해 2년 연속으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EPO 의 특허 최대 출원 상위 10개 국가 중에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며, 지난 7년 간 출원한 특허의 성장률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최근 유럽 특허 출원시장은 5G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유럽 특허 출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은 국가별 특허 출원 성장률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홈페이지 'CEO 메시지'란을 통해 "어떤 환경변화에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R&D 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 특허 등록 기준 세계 2위의 특허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AI 칩, 폴더블 폰, 마이크로LED TV 등 기술 혁신과 미래 성장 기반인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 부문에 중장기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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