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현대홈쇼핑에 대해 코로나19 영향 대비 과도한 주가하락이 발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12만9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6일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 주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약 40%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1분기 실적이 오프라인 업체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이 높고, 현대렌탈케어 적자폭 완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현금성 자산은 약 5000억원 수준에 달하며, 주요 보유자산 가치도 약 9000억원에 달하고, 연간 배당금액이 지속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영업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라이브 채널의 경우 여행상품과 렌탈제품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건강기능 및 일반 식품 상품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티커머스 성장과 비대면접촉 선호에 따른 모바일 집객력 상승이 이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호주법인 손실과 송출 수수료 인상에 따라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1조 2987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5% 줄어든 311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홈쇼핑의 현금성 자산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그룹사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고, 시너지 창출과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M&A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소비경기 둔화에 따라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 24일 주총에서 미래 유망 사업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며 "홈쇼핑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송출수수료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업황 성장이 제한되는 만큼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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