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자동차 업체 시트로엥이 지난 1분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해 관심을 끈다. 시트로엥은 지난해부터 라인업 지속 확대와 성공적인 TV 마케팅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가는 모습이다.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시트로엥은 올해 1분기 119.2%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엔 146대에 그쳤는데 올해는 총 320대 판매량을 올렸다.
1분기 세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한 브랜드는 시트로엥과 폭스바겐이 사실상 유일하다.
시트로엥이 1분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데에는 DS 브랜드의 활약이 숨어 있다.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는 현재 시트로엥 판매량과 함께 집계되는데 지난해 초 브랜드 출범과 함께 출시된 DS 7 크로스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종영된 인기드라마 '스토브리그'에 DS 7 크로스백이 등장한 이후 이 모델에 대한 전시장 문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DS의 플래그십 SUV인 DS 7 크로스백은 이 드라마 첫 회부터 앞유리가 깨지는 등 수난을 겪지만 주인공의 차로 꾸준히 등장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DS 7 크로스백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과 비교해 올해 141.2% 성장했다.
모델 라인업이 SUV 중심으로 지속 확대된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DS는 지난해 초 DS 7 크로스백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콤팩트 SUV DS 3 프로스백을 선보였다.
시트로엥은 지난해 C5 에어크로스와 C3 에어크로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개성 있고 차별화된 수입 SUV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할인 프로모션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했다. 시트로엥은 최근 2019년식 C4 칵투스 모델에 대해 50대 한정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11번가와 손잡고 11일간 C3 에어크로스에 대해 최대 500만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인 프로모션과 드라마 마케팅, 라인업 확대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시트로엥와 DS는 향후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또다른 모멘텀을 마련할 방침이다.
DS는 향후 순수 전기차 DS 3 크로스백 E-텐스를 출시해 수입 대중 전기차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당초 DS는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 E 행사 때 국내 최초로 DS 3 크로스백 E-텐스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DS 3 크로스백 E-텐스에 대한 환경부 인증이 진행 중인 가운데 DS는 향후 포뮬러 E 일정에 따라 별도의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DS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가 잠잠해지면 포뮬러 E 일정을 보고 결정될 듯 하다"고 전했다.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규브랜드라 그런지 반짝 신차 효과보다는 인지도가 서서히 올라가면서 판매량도 같이 올라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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