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달 500만원선까지 떨어진 이후 우상향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달 800~900만원선에서 꾸준히 거래되자, 일각에서는 반감기 효과를 선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차 반감기는 63만 번째 블록이 채굴되는 시점으로 시기는 다음 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치면 서 채굴 난이도는 오르고, 채굴 보상(공급량)은 절반으로 감소한다. 이번 반감기 이후 1개의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받던 보상은 기존 12.5BTC에서 6.25BTC로 줄어들게 된다.
그동안 비트코인 반감기는 암호화폐(가상자산) 최대 이벤트로 꼽혀왔다. 비트코인은 앞서 두 차례의 반감기를 겪으면서 높은 상승세를 형성한 바 있다.
최초 반감기였던 지난 2012년 12월을 전후로 비트코인은 가격은 1년 동안 약 3달러에서 1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4년 뒤인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를 전후로 1년 사이 약 300달러에서 600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오는 3차 반감기 재료를 선반영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반감기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경수 이더랩 대표는 "이번 반감기 호재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에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이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반감기의 매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앞서 두 차례 반감기를 겪으면서 이미 충분한 학습효과가 생겼다"며 "한 차례 반등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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