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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영향으로 소상공인 대출이 급증한 신한금융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93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9184억원)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나 1회성 요인 및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효과를 감안한 경상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계획 수립'과 '원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부문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 50bp 인하에 따른 이자마진 축소에도 중소·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대했으며 리스크 기반 최적의 성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기초체력 확보에 매진했다.

신한은행 대출자산은 중소·소상공인 기업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비외감 중소기업 3.6%, SOHO 2.4%) 성장하며 1분기 기준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1조150억원, SOHO 대출이 1조122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 위기로 기존 1조원이던 금융지원 한도를 2조원까지 확대하며 선제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실행한데 따른 것이다.

비은행 부문은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내년 7월로 예정된 그룹 보험 사업라인 통합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면영업기회 감소, WM 자본시장 위축 등으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들을 지속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한 8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핵심성장동력임을 재확인했다. GIB사업부문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드 부문의 경우 가맹점 결제 감소 영향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결제 시장 확대 및 리스 할부 자산 확대 등 다양한 기초체력 강화 노력들을 추진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신한 플러스' 등 디지털 고객관리 플랫폼을 강화하며 디지털 기반 수익증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연초부터 지속된 경기둔화와 금융불안 등 다양한 리스크가 최근 빠르게 실물경기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달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그룹 위기관리 시스템을 격상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사별 고객자산, 고유자산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 수행을 강화했고 BCP 위기관리대응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중소·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에 따른 신용증가 위험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 및 대응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잠재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신용리스크 체계를 보다 정교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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