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 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소유의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반지하층(공간)이 청년창업교실 등 '기회가 생기는 층'으로 탈바꿈 한다.

SH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다가구와 다세대주택의 반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세대를 지상층으로 옮기고 빈 반지하 공간을 창업교실이나 주민SOC 등 다양한 공간복지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SH공사는 열악한 환경의 반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세대의 주거의 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지하가 있는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은 철거하고 양질의 주택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축할 정도로 노후하지 않고 상태가 양호한 반지하가 있는 다가구·다세대주택은 우선 반지하에 거주하는 임차인을 지상층으로 이주시키고 그 공간을 지역에 필요한 공간복지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세대·다가구 매입임대주택(1만8414호)의 반지하는 총 671호(3.6%)에 이른다. 사용년수도 평균 26년으로 노후화가 심하다. 이 중 108호는 누수·결로·곰팡이 등이 심해 임대주택 공급에 부적합해 공간을 폐쇄하거나 주택공급을 유보하고 있다.

SH공사는 지난 2월부터 반지하가 포함된 20년 이상 노후 매입임대주택 전체에 대해 현지조사를 실시했고 구조·안전·마감·설비·주거환경에 대한 평가를 통해 철거할 노후주택들을 선별하고 있다.

SH공사는 또한 각 지역별 도시재생지원센터, 사회적기업 등과 반지하 공간에 들어갈 공간복지시설들을 협의 중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SH공사 소유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반지하에는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게 될 것"이라며 "반지하층을 창업지원시설, 주민소통방과 공유주방 등 지역의 열린 공간복지시설로 가꾸어 반지하를 기회가 생기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