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생활가전과 TV사업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2분기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 침체가 현실화된 만큼 수익성 악화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 LG전자는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 수요 침체가 이어지며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TV 시장은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취소 등에 따라 본격적인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제조사 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2분기 'LG 벨벳'을 비롯해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매출 기회를 확대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지속 추진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의 수요를 고려한 공급망관리 운영과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B2B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이 확대되면서 노트북과 모니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