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767억원으로 8.3%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4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백화점의 경우 올 1분기 매출 6063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5%, 82.1% 급감했다.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해외백화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감소 및 휴점, 선양점 영업종료(4월)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할인점은 1분기 매출 1조6023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0.6%, 12.5% 신장했다. 기존점 신장률은 오프라인 방문객 감소로 6.5% 줄었고, 온라인 매출액이 42.5% 증가했다.
다만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향후 국내 할인점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온라인 물류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1분기 매출 9253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8%, 19.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신학기 시즌 연기로 정보통신 부문 등의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컬처웍스의 매출은 영화관 일부점 휴관과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반면 슈퍼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낮은 근거리 쇼핑 수요로 매출이 선방했다. 슈퍼의 1분기 매출은 49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전년보다 112억원 적자 개선했다.
홈쇼핑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6.0%, 10.6% 증가했다. 방송수수료 증가분이 134억원 반영됐으나, 매출이 증가하며 4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해 e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