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연장 공급 중인 전액공급방식 RP매입 제도를 추가 연장 없이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다.
한은은 7월 한달 연장·실시중인 전액공급방식 RP매입 제도를 증권사 등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만기도래 규모 대비 저조한 입찰수요 등을 감안하여 추가 연장하지 않고 7월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행된 전액공급방식 RP매입에 따라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다. 특히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원인 콜, RP, CP 등 단기시장금리는 당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장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하향 안정화됐다.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 등에 따른 고객예탁금 및 CMA수신 증가로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개선되는 가운데 주요국 증시 안정에 따른 증거금 납부수요 감소, 자체 현금성자산 보유 확대 등으로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수요도 감소했다.
실제 증권사 RP매도량은 1월 45조2000억원에서 ▲3월 45조8000억원 ▲4월 43조7000억원 ▲5월 46억4000억원 ▲6월 41조3000억원 ▲7월20일 36조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7월중 RP매입 실적을 보면 은행들의 만기도래분 차환을 위한 입찰은 없었으며 증권사(증권금융 포함)들도 만기도래분(7월중 7조3300억원)에 크게 미달하는 규모로 입찰된데 그쳤다.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3조2800억원이었다.
중소형 증권사의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증권금융의 입찰은 만기도래분(2조5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조1000억원에 그쳤으며, 증권사들의 입찰도 첫 입찰을 제외하고는 일부 소수 증권사들의 제한 적인 입찰수요만 지속됐다.
전액공급방식 RP매입은 종료되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하거나 민생금융안정 프로그램의 시의적절한 운영에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은 전액공급방식 RP매입을 재개하거나 비정례 RP매입 등을 활용하여 금융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적극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올해에는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시 RP매매 대상기관을 지난해 7월보다 확대했다. 지난해 7월 22개 선정에서 올해 7월 27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