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들이 코로나19로 휴대폰 유통 대리점 매장 방문객이 줄자 비대면 방식의 마케팅을 영업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무인화 매장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매장 자동화로 맞불을 놓았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폰 구매-개통-고객혜택 등 전 비대면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에서는 △유샵 전용 제휴팩 △실시간 라이브 쇼핑 '유샵 Live' △원스탑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O2O서비스 전문 컨설턴트가 찾아가는 '프리미엄 배송' 등을 제공한다.
특히 U+키오스크는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와 휴대폰 문자인증 후 유심개통과 간단한 CS처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채널이다. 오는 9월 체험 매장에 보급될 예정이다. 강남, 대학가 등에서 확대 운영된다. U+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골라 '셀프개통'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어주는 O2O서비스도 시작한다. 우선 고객이 유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면 당일에 전문 컨설턴트가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유샵에서 고객이 구매한 휴대폰을 주문 당일 가까운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새로운 구매 경험 제공으로 고객 편의성 제고 △기술-사람 기반 매장 고객정보 보호 강화 △ICT를 활용한 언택트 문화 확산을 핵심으로 하는 '3대 유통 혁신'을 추진한다.
이중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즉시 SK텔레콤 매장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을 통해 실시한다. 지난 24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고 오는 9월까지 전국 72개 시 대상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또 ICT와 보안 전문가의 컨설팅 기반으로 고객의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청정 매장'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사용하던 휴대폰의 저장 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삭제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AI키오스크'를 이달 말 900개 매장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2500개 매장에 순차 보급한다.

SK텔레콤은 9월 고객이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무인매장도 선보인다. 운영시간을 365일 24시간 상시화한다.
KT는 경쟁사 보다 언택트 영업 전략을 한발 앞서 추진하고 있다. KT는 2018년부터 고객이 요금수납·번호이동·서비스 가입을 할 수 있는 '셀프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언택트존'을 전국 300여 곳 매장에 배치했다.
KT는 최근 프리미엄 실시간 배송 서비스 부릉(VROONG)과 '1시간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KT샵에서 핸드폰을 주문하면 고객과 가까운 대리점에서 단말을 준비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KT샵에 입점한 대리점은 비용부담 없이 근처에 있는 고객의 주문을 접수 받고 매쉬코리아의 부릉 라이더를 통해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통신업계에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이통사의 온라인 매출과 마케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