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개통 첫 주에 43만대가 넘는 개통량을 기록하자 업계는 상반기 갤럭시S20와 비교해 선방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판매 추이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노트20는 개통 첫 주에 43만2000대의 개통량을 기록하며 초기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 개통률은 예약 판매량의 60~70%에 육박했다. 자급제 및 이통3사를 통해 받은 갤노트20 예약판매량은 60만~70만대 수준인 파악되고 있다.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지난 14일 선개통에서는 첫날에만 무려 25만8000여대가 개통됐다.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첫날 개통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8의 25만대보다 많은 수치다.
개통 첫 일주일 실적만 놓고 보면 전작인 갤럭시노트10(50만대)보다 약 14% 적은 성적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침체된 분위기에서 오프라인 예약판매가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반기에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갤럭시S20과 달리 갤노트20 판매에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실행되면 사회·경제활동에 큰 제약이 따르게 된다. 일단 3단계 하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필수적인 공공·기업 활동만 허용된다. 음식점이나 필수 산업시설, 거주 시설 정도만 영업을 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폰 판매가 늘긴 했지만 아직도 오프라인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개통 초반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최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를 모든 예약가입자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갤럭시버즈라이브의 판매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예약판매 종료 이후에는 조기구매자(얼리버드)를 대상으로 지난 2월 출시한 신형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플러스'를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갤럭시버즈플러스 가격은 17만9300원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시세에 최대 10만원까지 더 얹어주는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