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자체 개발한 '마이판 리젠 로빅(MIPAN regen robic)' 소재를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인 '오스프리(OSPREY)'에 공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브랜드로,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 해 만든 친환경 소재다. 재생 나일론 섬유를 1kg 생산할 때마다 6~7kg CO2(이산화탄소) 상당량의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오스프리의 요청에 개발된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3대 아웃도어 전시회 중 하나인 ISPO(글로벌 스포츠 용품&아웃도어 박람회)에서 오스프리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 효성티앤씨는 1년 여의 개발 끝에 마이판 리젠 로빅을 출시했다.
때문에 친환경은 물론 가벼운데다 인열강도(천을 찢을 때 저항하는 힘)와 내마모성이 뛰어나 배낭·작업복·수영복 등의 아웃도어 제품에 보다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프리는 내년 봄 시즌 마이판 리젠 로빅을 적용한 플래그십 백팩 라인 ‘탤런·템페스트 시리즈’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스프리는 전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점유율이 약 43%에 달하는 글로벌 1위 브랜드로 경량화 기술과 내구성이 뛰어난 배낭을 출시하기로 유명하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부문 매출도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인 미주·유럽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를 도입, 이 제도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한다.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약 10%씩 성장 중이이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에는 약 70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고객들은 이미 기업에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