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미국 IBM에 이어 그래픽카드업체인 엔비디아의 신형 GPU 생산을 맡는다.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PC용 GPU 신제품 '지포스 RTX 30' 시리즈 출시를 알리며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 8나노(㎚) 파운드리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엔비디아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7나노 공정으로 차세대 그래픽칩(암페어)을 제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그간 대만의 TSMC 공정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했다.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지포스 RTX 30'는 삼성전자의 8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한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GPU 부문 선두업체다. 최근 인텔을 제치고 미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위탁 생산을 맡기로 한 데 이어 엔비디아까지 추가로 주요 거래선으로 확보하면서 파운드리 부문 세계 1위인 TSMC 추격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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