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3사가 '갤럭시Z폴드2 5G'와 '갤럭시Z플립 5G'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올 들어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까닭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는 오는 15일까지 닷새간 갤Z폴드2와 갤Z플립 5G 예약 판매에 나선다. 제품 정식 출시일은 18일이지만 통신3사를 통해 예약 구매한 고객들은 15일부터 17일 사이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갤Z폴드2·갤Z플립 5G는 출고가만 165만~24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5G 통신을 지원하는데다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5G 자급제 단말기로도 LTE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면서 통신사에 악재가 됐다. 이전까지는 5G 스마트폰으로는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5G 요금제는 보통 10만원이 넘는 고가다.
여기에다 오는 11월에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보다 저렴한 5G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라 통신사 입장에서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에 통신3사는 제휴카드 할인, 쿠폰·사은품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프리미엄 고객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제휴 카드 할인과 중고폰 반납 프로그램, 쿠폰 할인 등을 활용하면 15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T다이렉트샵에서 '프리미엄 배송'을 신청하면 전문 매니저가 직접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 제품도 개통해준다.
KT에서는 현대·우리카드를 이용하는 '제휴 카드 더블할인'으로 최대 108만원 싸게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월 9만원대 요금제 '슈퍼플랜 스페셜 Plus' 이상 가입할 경우 월 1만2000원 상당의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인 'KT샵'을 통해 예약 구매하면 진동 마사지건, 커피머신, 전용 케이스 중 하나를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몰 '유샵(U+Shop)'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는 모든 고객에게 1년 동안 매달 6000~1만5000원 상당의 쇼핑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G마켓, 마켓컬리, 옥션, 카카오T, GS25, GS 프레시 등 다양한 제휴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차량용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를 예약자 전원에게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