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그룹에서 나와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사업하려 한다. 지니뮤직처럼 성공할 자신있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13일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KT그룹에서 10년 동안 음악사업을 담당해 '지니뮤직'을 만들었다. 지니뮤직은 성공한 분사 사례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지난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KT는 통신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IP 확보→제작→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전 대표는 "(스토리위즈가) 구현모 KT 대표 취임 이후 첫 분사 사례다"며 "그만큼 구 대표의 애정과 관심, 지원이 많다"고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이날 웹소설 기반 원천IP 확보를 통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IP 확보부터 웹툰, 드라마, 영화 등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제작·유통까지 이끌 KT그룹 오리지널 콘텐츠 원천IP 공급기지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스토리위즈는 원천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한다.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 기획, 집필, 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IP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분사 이후 업계 전문가를 영업해 경쟁력 있는 인력체계 갖춘 것이 가장 큰 성과다"며 "분사 과정 중 작가 이탈 없이 신인 작가들을 꾸준하게 영입해 튼튼한 기반 만들었다. 중국,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IP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투자 및 유통 지원, 육성, OSMU까지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로 100억원을 투자한다.
KT그룹과 연계해 공동투자를 진행하는 등 KT그룹 오리지널 영상 원천IP 공급기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소속 스튜디오, 작가 그룹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KT 인프라를 활용해 경영 컨설팅, 유통 대행, 육성프로그램,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스토리위즈는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해 유통·제작 역량과 시너지도 창출한다. 현재 KT그룹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들어가고 있다.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2~3작품이 내년에 상영될 예정이다 전 대표는 밝혔다.
스토리위즈는 일본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망 역시 강화한다. 일본의 경우 현지 인력을 직접 채용해 콘텐츠의 유통·제작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와 같이 창작 스튜디오 설립, 전문 장르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스토리위즈는 분사 이후 미국,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와도 글로벌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대표는 "웹소설·웹툰으로 3~4년 안에 가입가치 1조원과 상장이 목표다"며 "슈퍼IP 발전과 파트너사와의 M&A를 통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