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미래 인재 모시기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말 개최될 컨퍼런스를 두고 네이버와 날짜가 겹치자 일정을 한 주 앞당기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만큼 참가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줌과 동시에 회사의 역량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각자의 기술 및 노하우를 소개하는 세션들과 선배 개발자들의 경험 소개 등은 이 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미래 개발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2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될 이프 카카오 2020 컨퍼런스 일정을 한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이 같은 결정은 네이버가 진행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0과 일정이 똑같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네이버 컨퍼런스는 매년 유용하고 흥미로운 세션들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DEVIEW 2019의 경우 2500명의 선착순 참가 접수가 11초 만에 마감되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돼 선착순 기준은 없으나 접근성이 더 높아진 만큼 흥행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웹과 모바일·클라우드 등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1개 세션을 준비했다.
특히 주니어 개발자들을 위한 세션이 신설돼 향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더 많은 이용자와 파트너 및 개발자들에게 세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내세우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올해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이한 카카오는 서비스와 사업 비전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100여개의 세션을 마련했다.
여민수·조수용 대표를 필두로 각 자회사 CEO들이 출격해 카카오의 방향성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의 기업문화 관련 세션 등을 통해 카카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최근 입사한 크루들의 채용 전형 이야기와 개발자 크루의 브이로그 등은 후배 개발자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에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선 직접적인 채용을 위한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며 "다만 선배 개발자들의 노하우나 경험 등은 향후 학생들이나 후배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소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