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군산을 찾아 소셜 벤처 청년 창업가들과 만났다. 지난 24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 소재 창업지원센터인 '로컬라이즈 타운'을 찾아 청년 창업가들과 2시간여 동안 토론했다.
이 곳은 SK E&S가 제조업 쇠락으로 위축된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중인 ‘로컬라이즈 군산(Local:Rise Gunsan)’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3층 100평 규모 공간이다. 소셜벤처를 위한 업무∙교육 공간 및 창업팀 육성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창업 2년차에 접어든 청년 사업가들은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 해법을 먼저 물었다. 최 회장은 “사업은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힌다.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 회장은 “작년에는 실천 의지만 충만했던 여러분들 사업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성장해 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달라"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구성원의 우군화가 진행돼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탄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방문에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초 인수해 SK그룹의 새 가족이 된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을 찾아 2차전지용 동박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2차전지용 동박을 1.4m의 광폭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최 회장은 “넥실리스를 SK 새식구로 맞게 돼 기쁘다”면서 “환경을 지키고 기술력을 더 키워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티어 회사로 우뚝 서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에 참석, 축사에서도 청년 창업가들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새만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 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라며 "환경과 관련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이미 새만금은 ESG가 녹아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에서 젋은 사업가들이 창업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가능성을 느꼈다"면서 "새만금은 하얀 도화지같은 상태이니 이 곳이 ESG의 시작점이자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