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차 부산공장ⓒ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혹독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임원수를 40%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달부터 20% 삭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원 50여명은 30명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르노삼성차가 이처럼 임원 숫자를 대폭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 개편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 추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11만6166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전년보다 34.5%나 급감했다. 내수는 증가했지만 수출이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며 8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년만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올해에도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판매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형 SUV XM3의 유럽 판매가 유동적이어서 닛산 로그의 수출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고 비용 절감 등의 다이어트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완성차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 타결이 불발되면서 해를 넘어 이달 임단협 본협상을 재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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