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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본격화된다. 미국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추진한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베이가 한국 사업의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베이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의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의 연 매출 약 11%가 한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는 이베이 본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낸 보도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앞서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은 수년 전부터 제기됐는데 그동안 부정했던 매각 의사를 이번에 이베이 본사가 공식화한 셈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으로 지난 2019년 거래액은 19조원(업계 추산), 매출은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615억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15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만년 적자'인 이커머스 업계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냈다.

매각 측은 최소 5조원 이상을 매각가로 요구하며 국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의사 타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베이코리아는 기존 변광윤 사장 후임으로 전항일 이베이재팬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롯데백화점, LG상사, 삼성물산 등을 거쳐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했다. 2016년 영업본부장을 지낸 후 2018년부터 이베이재팬 대표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과 맞물려 오픈마켓 시장에서 발을 빼는 대신 신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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