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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에 돌입한 르노삼성자동차가 노동조합의 파업 가결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2165명을 상대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7.5%(1245명)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다만 복수노조인 3노조 소속 113명과 4노조 소속 41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르노삼성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노조는 당장 파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최근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면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61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 전체 생산 대수도 11만2171대로 31.5% 줄었다.

특히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6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000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혜택 등 희망퇴직 시 받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8000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신종단체상해(의료비) 보험, 장기근속휴가비, 전직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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