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 EVⓒ국토부

코나 전기차(EV)의 배터리 화재 원인이 ‘음극탭 접힘’의 배터리셀 결함 쪽으로 매듭 지어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코나 EV 배터리 리콜의 발단이 된 화재 원인으로 ‘음극탭 접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현대차의 코나 EV 등 3개차종 2만6699대 자발적 리콜 자료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조사 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석출되고 석출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시 단락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화재 재현실험 중이나 현재까지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음극택 접힘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맵 오적용이 문제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토부의 결론과는 다른 주장을 편 것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에 이미 ‘음극택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토부의 조사 결과와도 같은 내용이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화재원인을 갑자기 ‘음극택 접힘’이 아닌 충전맵 오적용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1조원에 달하는 리콜 비용 부담을 최대한 덜기 위한 방어 차원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코나 EV의 최대 충전율은 97%로 충전맵이 오적용돼도 98~99%까지 고작 1~2% 올라가는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 등에 100%까지 충전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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