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위협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지난 4일 소폭의 증산만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뒤 나흘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관련 우려 해소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브렌트와 WTI는 소폭 하락한 반면 중동산 유종은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Brent) 유가는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12달러 낮아진 68.24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산 두바이(Dubai) 유가는 전거래일보다 1.95달러 오른 68.32달러를, 오만(Oman)유는 1.97달러 오른 68.37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04달러 하락한 65.05달러에 마감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7일 사우디 석유시설을 목표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사우디 측은 시설 및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라스타누라(Ras Tanura) 정유 및 수출시설을 목표로 해상에서 접근하던 무장 드론을 목표 도달 전 격추, 다란에 위치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주변에 탄도미사일 파편이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 발표 이후 유가는 브렌트 기준 장중 최고치인 배럴당 71.38달러까지 급등했으나,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르고, 하반기에는 8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UBS도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75달러로, WTI 전망치는 72달러로 각각 높여 잡았다. 지난해 평균 유가는 배럴당 브렌트 43.21달러, WTI 39.34달러, 두바이 42.29달러 수준이었다.
미국 달러지수는 92.33까지 상승하며 최근 3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지난 주 상원을 통과하면서 시행이 확실시됨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국채수익률이 상승 추세다. 시장에선 향후 채권 및 통화시장 방향성 관련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국채 10년물 입찰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