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5G 서비스도 로밍처럼 손쉽게 해외와 연동 가능한 통신 환경을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브릿지 얼라이언스 회원사(총 가입자 9억명)는 SK텔레콤(한국), 싱텔(싱가폴), 옵투스(호주), AIS(태국), 글로브(필리핀), STC(중동), 에어텔(인도·아프리카) 등 34개 통신사가 가입돼 있다.
전 세계 통신사들은 5G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5G MEC는 이용자(B2C, B2B)에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위치시켜 초저지연 통신과 기업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5G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 TF 활동을 통해 5G MEC 허브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첫 결과물은 싱가폴 1위 통신사 싱텔과의 협력에서 나왔다.
두 회사는 아시아 지역 서버 격인 5G MEC 허브를 통해 5G 클라우드 게임 월드 오브 워쉽을 SKT 5G MEC 플랫폼과 싱텔 5G MEC 플랫폼에서 동시 구동하는데 성공했다. 게임 개발사 워게이밍도 검증에 동참했다.
5G MEC 허브를 구축하면 한국과 싱가폴 사이에 한국 5G 서비스-SKT 5G MEC-브릿지 얼라이언스 5G MEC 허브-싱텔 5G MEC-싱가폴 5G서비스와 같은 매끄러운 데이터 연결 통로가 만들어진다. 5G 서비스 앱을 허브에만 올리면 전세계 이용자가 여러 나라의 5G MEC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는 호주 통신사 옵투스, 태국 통신사 AIS와 5G MEC 허브에서 5G 서비스 앱을 자유롭게 올리고 다운로드 받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동기 SK텔레콤 5GX MEC Product담당은 "전세계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5G MEC 구축 및 통신사간 연동에 힘쓰고 있다"며 "SK텔레콤이 글로벌 5G MEC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