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직원들의 성과급 불만을 언급한 타운홀미팅 이후 성과급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9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고 지급시기도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잘 극복했음에도 품질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많은 임직원분들이 올해 성과금이 또 줄어들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해만큼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집중해 예외적으로라도 품질비용을 제외하고 성과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성과급 불만으로 노조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무직.연구직 노조 설립을 위해 최근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직원 2000명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16일 정 회장의 타운홀미팅에서도 성과급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이 많았다. 정 회장은 “(성과보상에 대한) 사전 질문이나 익명 채팅 방을 통해서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 여러분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정교하게 선진화가 돼야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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