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 ⓒ

“산업을 일으켜 국가의 재화를 늘리면 그것이 곧 애국이다.” (일주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

태광그룹은 16일 창업주 일주(一洲) 이임용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온라인 추념 행사를 진행했다.

내실경영을 몸소 실천한 창업주의 뜻을 받들어 간소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임직원 대상으로 기념영상 상영과 2016년 출간한 경영철학서 ‘큰 일꾼 일주, 큰 빛 태광’ 저자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고인의 ‘산업보국’과 ‘부국강병’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발전에 헌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1921년 5월 7일 경상북도 영일군에서 출생했다. 1950년 10월 부인인 이선애 여사와 모직물을 생산하는 동양실업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섬유사업에 뛰어들었다. 1954년 7월 부산 문현동에 태광산업사를 설립, 1961년 9월 이 회장은 태광산업사를 자본금 1억 환의 주식회사로 출범시킨다.

태광산업은 국내 최초로 아크릴섬유(1967년)와 스판덱스(1979년) 생산에 이어 아크릴·폴리에스터·스판덱스·나일론 등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섬유기업으로 성장한다. 이 회장은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인 1990년대에 더 큰 도약을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한다. 1995년 울산에 석유화학 제1공장(PTA)에 이어 1997년 석유화학 2·3공장(프로필렌·아크릴로니틸)을 준공했다.

이 회장은 기존 사업이 안정되면서 금융업과 전자사업에도 진출한다. 1973년 흥국생명, 1978년 고려상호신용금고(현 고려저축은행)와 천일사를 각각 인수했다. 별표전축으로 유명했던 천일사는 태광으로 인수된 이후 태광전자로 사명이 바꿨다. 당시 혁신적인 태광 에로이카(Eroica) 등 오디오·전화기·무전기를 출시했다.

이 회장은 "교육이 나라의 미래를 여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1977년 일주·세화학원 설립, 1978년 세화여중·고, 1987년 세화고등학교를 개교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올해 설립 31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사재를 출현해 1990년 7월 19일 일주재단을 설립했다.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장애가족 교육지원,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학술지원사업은 물론 문화예술사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총 518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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