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HPE)가 지속가능경영 ESG 보고서 ‘리빙 프로그레스 리포트(Living Progress Report)’를 17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이 탄소발자국 감축을 실천하고, 지역사회가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한 노력과 성과를 담았다.
HPE는 내년까지 모든 IT 포트폴리오를 소비 기반 서비스형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HPE 그린레이크의 서비스형 제품군은 효율적인 하드웨어 및 솔루션을 활용해 5년간 평균 30%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을 지원한다.
지난해 환경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8억4700만 달러(한화 9569억원)로 성장했다. 대표적 사례로 HPE는 글로벌 화학기업인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sell)과 역대 최대 규모의 '그린레이크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화했다.
HPE 테크놀로지 리뉴얼 센터는 버려지는 300만대의 IT 기기를 브랜드에 상관없이 수집해 그중 87%를 재활용했다.
공급망 인권관리를 평가하는 영국기관 '노더체인'(KnowTheChain)의 ICT 기업평가에서 HPE는 강제노동 예방분야 1위, 기업 인권경영 평가 2위를 차지했다. AI 기술 사용과 연관된 인권위협 리스크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AI 윤리 원칙도 설립했다.
HPE는 지난해 운영상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6년 대비 62% 감축, 기존 목표 55%를 넘기고 예상보다 5년 더 빨리 달성했다. 특히 운영 전력소비량의 44%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
안토니오 네리(Antonio Neri) HPE 회장 겸 CEO는 사내 다양성 및 포용성 위원회를 설립, 의장을 맡아 다양성을 수용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평등한 문화 정착을 직접 지휘한다.
안토니오 네리 HPE 회장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마주했던 지난해 변화를 이끌고 지역사회를 돌보는 기업의 역할이 더욱 분명해진 시기"라며 "위기 덕분에 오히려 기술을 활용해 삶의 방식을 개선하며 더 좋은 가치를 추구하는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