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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째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물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데다 대형 물류센터로 분류된 곳이어서 당장 업무 마비가 예상되고 있다.

18일 쿠팡과 경기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20분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은 이날까지도 이뤄지고 있다. 전날 약 2시간 40분만인 오전 8시 19분께 조기 진화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오전 11시 50분께 불길이 재확산되며 아직까지도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물류센터 특성상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화재가 발생하며 현장에 있던 작업자 248명은 모두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부터 덕평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248명에 대해선 다른 물류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 20분께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콘센트에 불이 붙으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현재 건물 2층 일부가 주저앉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며 소방 당국은 건물 내부의 뼈대가 모습을 드러내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 발생으로 덕평물류센터는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화재 원인조사, 피해 복구 등을 감안하면 배송이 정상화되는 데는 수일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쿠팡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다. 연면적 12만7178.58㎡ 규모로 수도권 지역 배송은 물론 종종 서울 지역 배송까지 담당할만큼 규모가 큰 곳이다. 때문에 배송 지연 등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쿠팡 측은 인천, 고양 등 자사의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업무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있다"며 "물류센터가 정상화되기 위해선 내부 진입하고 안전점검 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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