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운전 재미를 강조한 펀(FUN)카 ‘N’에 집중한다. 280마력을 넘나드는 최대출력, 수동 변속기에서만 맛보던 동력 직결감, 귀 때리는 배기음을 장착한 벨로스터, 코나, 아반떼가 소비자를 맞는다.
25일 업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7월 고성능 스포츠 세단 ‘아반떼N’을 출시한다. 2018년 출시한 ‘벨로스터N’, 최근 출시한 ‘코나N’에 이은 N 패밀리 세 번째 모델. 8단습식듀얼클러치 변속기, 2.0 가솔린 터보엔진에서 나오는 출력(275마력)과 토크(40kg.m)는 국산차 역대 최고다.
아반떼N 출시는 현대차 내부적으로, 그리고 자동차 시장 전체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크고 조용한 탈 것’을 원하던 한국 소비자들이 ‘재미’와 ‘다양성’을 찾기 시작했고 차별화된 고성능 세단에 대한 기대가 모인 첫 차가 바로 아반떼N이다.

국내 고성능 세단 시장은 벤츠 AMG, BMW M, 아우디 S 등 독일 3사가 점령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 1~5월 판매한 고성능는 총 4744대. 벤츠 AMG(2802대), BMW M(1695대), 아우디 S(247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다.
이에 도전하는 아반떼N은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단일 모델이다. 최고출력 275~280마력, 최대토크 40kg.m 성능을 내고, 다양한 성능 향상 부품들을 적용해 고성능의 특징을 살렸다.
아반떼N은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일상의 도로에서 모터스포츠의 짜릿함을 느끼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파워트레인에 과감하게 8단 습식 듀얼클러치(DCT)를 달아 신속·직결감 있는 주행 질감을 구현했고, 보다 재미있는 주행을 위해 패들시프트도 달았다. 0km/h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고성능도 매력이다.
물론 아우디 RS, BMW M, 벤츠 AMG와 모터스포츠에서 맞붙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수천~수억원의 가격 차이가 있고, 기본적인 출력도 다르다. 제원을 상세히 비교할 수 없지만 '일상의 스포츠카' '빈자의 포르쉐'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충분하다.

N, 쏟아지는 '일상의 스포츠카'
N브랜드가 강조하는 것은 분명 '일상'이다.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는 보다 좋은 양산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일 뿐. 슈퍼카 제조에는 아직 발을 들이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한국과 북미 시장에 코나N과 아반떼 N을 출시한다. 이달 출시한 코나N은 최대출력 280마력(공차중량 1510kg), 최대토크는 40.0kg.m를 구현한 소형SUV다. 0→100km/h 도달 시간이 5.5초에 불과할 정도로 성능 향상에 공을 들였다.
유럽에서는 i20 N, i30 N(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한다. i20 N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우승 차량을 기반으로 양산하는 만큼 현대차의 기대가 크다.
N 모델의 맛보기 차 ’N라인‘은 이미 진용을 갖췄다. 벨로스터 ’N라인'을 비롯해 i30. ,아반떼, 코나, 쏘소나타가 국내외에서 활약중이다. 적절한 성능과 승차감으로 타협을 봤지만 코너를 탈출하는 성능은 일반 승용차를 훌쩍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