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전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주,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판매점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9000여명가량을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갔다.
지난 6월 30일 사측과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것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얻기 위한 절차다. 역대 파업 투표에서 부결된 사례가 없어 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표 결과는 8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이 가결되면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파업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르면 다음주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파업이 가결된다고 해도 바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 전 타결 의지를 밝히고 있다. 파업권 확보가 사측을 압박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지난달 30일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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