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업계 1위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확정되면 소프트뱅크는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 기업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9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야놀자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야놀자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의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최근 야놀자에 대한 투자 논의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이어 야놀자까지 한국 기업에 통 큰 투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중국 기업 투자 위험도가 높아진 데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기 위해서다.
야놀자는 국내 온라인여행플랫폼(OTA)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2019년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인 '유니콘'으로 등극한 뒤 2년도 되지 않아 다시 '데카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야놀자가 한국이 아닌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FT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야놀자 관계자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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