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첨단 지능형 스캐너 ITS가 택배 상품을 스캔하고 있다.ⓒ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첨단 지능형 스캐너 ‘ITS(Intelligent Scanner)’를 도입한 지 5년 만에 61억개가 넘는 택배 물량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ITS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빠르게 지나가는 택배 박스를 자동으로 스캔해 운송장 바코드에 담긴 택배 상품 정보를 추출해 저장하는 최첨단 장비다. 2016년 11월 업계 최초로 자동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와 함께 택배 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전국 택배 터미널에는 총 300여대의 ITS가 설치돼 있다.

배송지역별로 택배 박스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휠소터와의 시너지로 CJ대한통운은 ITS를 도입한 후 빠르게 움직이는 상자를 육안으로 구별하는 작업을 대폭 줄였다.

그간 ITS 시스템은 진화를 거듭했다. 2019년 1월에는 택배 상품의 가로, 세로, 높이 3면의 체적을 측정하고 그래픽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택배 상품의 총 체적량과 물량 기반의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기반을 세웠다.

특히 체적에 대한 정보가 축적되면서 간선차(대형트럭)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의 총 부피와 필요한 차량수에 대한 예측도 가능해졌다. 또한 예상된 물량과 부피에 따라 택배 박스를 대분류하는 허브터미널, 배송지역에 있는 서브터미널의 운영 프로세스를 조정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말까지 ITS 장비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측정용 카메라 기능 고도화를 통해 구분이 어려웠던 행랑 모양과 같은 비정형 택배 상품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보다 정확한 체적 측정과 이미지 저장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ITS, 휠소터와 같은 첨단 자동화 장비 덕분에 현재까지 61억개가 넘는 택배 상품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해 택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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