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EBN

쿠팡이 해외 직구 시장을 놓고 '11번가-아마존'과 맞붙는다. 쿠팡은 그동안 아마존 사업 전략을 벤치마킹하며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을 했지만 이제는 롤모델 아마존과 정면승부를 하게 된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모회사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이달 말 오픈된다고 밝혔다. 11번가와 아마존의 제휴를 공식화한 것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는 "대규모 투자와 프로모션을 통해 아마존과 함께 해외 직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11번가 IPO를 성공시킬 발판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구 상품 구매는 이달말부터 11번가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이달말 오픈하는 '11번가-미국 아마존' 협력모델이 공룡 쿠팡과 맞붙는다. 격전지는 해외직구 시장이다.ⓒEBN

11번가와 아마존의 협력에 가장 긴장하는 곳은 쿠팡이다. 쿠팡은 '규모의 경제'에 기인한 물량 공세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유통 모델을 앞세우는 등 아마존을 벤치마킹해왔다.

쿠팡 측은 "11번가와 아마존이 어떤 직구 시스템과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을 지에 따라 사업성과가 갈릴 수 있다"면서 아직 판단하기에는 시가상조라는 견해를 냈다.

아마존이 쿠팡이 아닌 11번가와 손잡은 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만약 아마존이 쿠팡과 손잡았다면 거대공룡(미국 아마존)과 거대공룡(한국 아마존)이 만났다고 독과점 이슈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아마존과 사업적 제휴를 맺거나 교류해온 인연은 현재까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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