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가 전세계 80개국에서 전기차(EV) 판매 6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 9위에 올랐다.
23일 시장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EV 부문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테슬라가 39만6200대로 1위를 차지했다. 모델 3와 모델 Y 판매 급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2% 성장했다.
중국업체인 상하이GM울링과 BYD, 장성기차, 니오(Weilai)는 중국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2위, 3위, 9위를 차지했다.
상하이GM울링은 19만19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보다 1388.0% 급증했다.
폭스바겐은 전년보다 두 계단 뛴 4위를 기록했다. ID.3와 ID.4 수요 급증으로 총판매가 8만5200대로 전년 동기 보다 214.2% 늘었다.
현대차는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6위를 나타냈다. 상반기 점유율은 4.5%에서 2.9%로 떨어졌다.

PHEV 부문에서는 유럽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BMW가 10만6400대를 팔아 1위를 유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47.3% 성장하며 2위, 볼보는 109.8% 증가하며 3위,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6위와 7위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 BYD는 전년 동기 보다 428.6% 성장한 5만9100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토요타는 전년 동기 보다 254.9% 증가한 4만2900대로 5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년 동기 보다 128.4% 늘어난 2만9900대를 판매 9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현대차와 기아는 2020년 초부터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져왔지만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