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현에 앞장선다.
휴비스는 전주공장에서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재활용 페트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폐자원인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 촉진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지자체·기업·민간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국내 폐페트병 발생량은 연간 30만톤 규모다. 하지만 분리수거 체계의 한계로 70%는 저품질 단섬유로 재활용된다. 고품질 의류용 장섬유로 재활용되는 깨끗한 투명 페트병의 비율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투명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휴비스와 전라북도·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지난 3월부터 전주·군산·익산 등 전북지역 투명 페트병 재활용 촉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휴비스는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활용해 지자체와 민간에서 수거된 페트병으로 고순도 재활용 원료를 생산한다. 고부가가치 재활용 원사인 ‘에코에버’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췄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할 때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40% 감소하므로 자원선순환 외에 탄소중립 실천도 기대된다는게 휴비스 측 설명이다.
휴비스 '에코에버'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적용됐다. 차별화된 리사이클 섬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 수입이 아닌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고성욱 휴비스 전주공장장은 “폐플라스틱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이라며 “올해 상업화에 성공한 생분해 섬유 ‘에코엔’뿐만 아니라 페트병 원료 생분해까지 가능한 리사이클 섬유까지 친환경 기술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