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부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에서 열린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온실가스 제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은 항해 중에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에는 극소량의 암모니아도 외부 유출 없이 완전 차단할 수 있는 이중누출방지 가스처리시스템도 갖췄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이를 활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동안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이 배출된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였으나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크게 저감할 수 있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부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에 암모니아 이중누출방지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선박 운항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해 축적된 데이터를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 무탄소 친환경 선박인 전기·수소 추진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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