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모바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융합하면서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비대면·디지털 '원스톱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르노삼성을 비롯해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차량 구매, 배송, 사후관리(AS)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고객 친화적 환경을 구축했다.

▶ 마이현대ⓒ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최근 차량관리, 카 라이프 등 현대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통합 고객 서비스 앱 ‘마이현대 2.0’을 출시했다.

마이현대 2.0은 △블루멤버스 △현대 마이카스토리 △현대 차량관리 등 기존의 어플리케이션 기능을 모두 통합한 기능성 어플리케이션이다. 차량 정비 예약은 물론 소모품 및 유지비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할 수 있다.

기아 모바일 플랫폼 '기아 빅(KIA VIK)'은 신차 온라인 견적, 구매 후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을 돕는다. 신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조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비이력 조회, 소모품 관리 등 차량 관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원한다.

앱 내 음성 인식,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 했고,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알려주는 것도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MY 르노삼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국내 경쟁사 대비 사용 서비스 개수는 적지만 차량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이지 커넥트)를 무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OTA(Over The Air) 서비스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일에는 △카페이먼트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개선 △통풍/열선 시트 작동 방법 간소 등 편의 기능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했다. 앞으로도 불편 사항 개선을 비롯해 최신 출시 모델에 탑재된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 BMW 플러스ⓒBMW그룹

BMW그룹은 최근 AS 전용 앱 △BMW 플러스 △MINI 플러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실시간으로 서비스센터에 접속하고, 정비 또는 리콜 예약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어드바이저를 직접 선택하는 기능도 담았다.

연말에는 AS 구독 프로그램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증기간이 만료된 차량 봉 고객들도 일반 수리, 소모품 교환 등의 정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고객은 패키지 구성에 따라 구독 기간에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와 함께 소모품 무상교체, 수리비 상시 할인 혜택, 픽업앤딜리버리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의식주 분야에서 불붙은 플랫폼 경쟁이 자동차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각 완성차 브랜드들이 구매부터 배송, 사후 관리까지 한번에 해결 가능한 고객 친화적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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