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 ⓒ무역협회

“2010년 중반부터 도시공간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활동했던 플랫폼 기업이 오프라인 공간을 눈여겨보며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

무역협회가 27일 개최한 ‘제154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연사로 나선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등장으로 소비자는 공간과 도시를 이미지로 소비하기 시작했다"며 "SNS에 올리기 위해 특정 장소를 찾아가는 소비문화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판매를 목적으로 하던 공간들이 경험과 과시를 위한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온라인 기업이 고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역디지털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세기에는 도심에 주택·상점·오피스가 자리잡고 있었지만 21세기에는 상점 대신 물류센터가 도심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백화점·쇼핑몰 업계가 온라인 쇼핑몰로 인해 위기를 맞는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들은 도심 곳곳에 물류센터를 확보함으로써 더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플랫폼 기업의 성장으로 기존 ‘서비스 도시’가 ‘플랫폼 도시’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라며 "팬데믹 초기 잠시 주춤했다가 곧바로 반전에 성공하며 ‘J자형' 성장세인 플랫폼 기업들은 앞으로 오프라인 공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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