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전동화 시장을 공략했던 BMW코리아가 순수전기차(EV) 라인업 강화를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 조성한 전동화 인프라·EV 역량을 바탕으로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순수전기 플래그십 모델 'iX'와 'iX3'는 2014년 BMW가 출시한 전기차 'i3' 이후 7년만에 등장한 신 모델이다.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에 걸맞게 개발과 생산 단계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iX는 BMW코리아 전동화 확대 전략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스포티한 주행감각, 진보한 커넥티비티 환경, 고급 소재를 사용한 실내외 공간 등 럭셔리 세그먼트의 첫 발을 내딛는 상징적인 차다.
극도로 얇게 디자인된 'BMW레이저 라이트'와 '리어 라이트'를 통해 스포티함을 더했고, 차체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고성능 열가소성수지, 고강도 강철, 알루미늄 등을 조합했다.
파워트레인에는 BMW의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트레인인 '5세대 eDrive'가 탑재된다. 시스템에 적용된 2개의 모터는 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트림에 따라 326~523마력의 힘을 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4.6~6.1초다.

BMW 뉴 iX3는 현대적인 SAV 특유의 다재다능한 매력과 스포티함을 담은 모델이다. 공기역학 성능과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다양하게 적용됐다.
iX3에는 최고출력 286마력을 발휘하는 BMW 5세대 eDrive 통합 전기 구동계가 탑재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에 가속한다.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344km다.
내년 1분기에는 순수 전기 그란 쿠페 i4가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i4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BMW가 추구하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가장 잘 표현한 차로 평가 받는다. BMW의 고성능 모델인 'M' 퍼포먼스를 담은 i4 M50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본격적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에프터세일즈(AS)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올해 초 까지 72곳이었던 전기화 모델 서비스 네트워크는 연말까지 34개로 늘릴 계획이며,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차체 등 EV 모든 구성 요소를 수리할 수 있는 센터도 7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 숙련 인원 양성에 나서고 있다.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배터리 수리 △활선작업 △사고수리 등 모든 작업 수행 등을 평가하며, BMW는 향후 서비스 인력의 20%를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BMW 부품물류센터에는 전기차 부품 전용구역을 확보해 최소 1000대 분량의 배터리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물류 환경을 구축한다. 또한 전기차 맞춤 견인을 위한 전문 인력 및 별도 시스템도 마련중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첫 전기차 'i3'를 출시한 2014년 이후 꾸준히 전기차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2014년에는 전국 이마트 80개 점포에 충전기 120기를 설치했고, 제주도, 전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등에 200여기의 충전기를 구축했다.

친환경차 시장, 'EV' 'PHEV'로 동시 공략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최근의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누적(1~10월) 판매량은 1만7841대로 전년 등록대수인 5399대 대비 3배이상 성장했다.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인 530e의 강세도 눈에 띈다. BMW 530e는 10월 국내시장에서 394대가 판매되며 수입 하이브리드 승용차 순위 2위에 올랐다. 이 모델은 올해 6월과 7월에도 각각 판매 2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BMW관계자는 "프리미엄 전기화 모델 중 처음으로 iX와 iX3를 출시했다"며 "향후 전동화 전략을 견인할 새로운 모델들을 통해 BMW가 어떻게 전기화 시대를 준비했고, 방향성은 무엇인지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