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MMORPG 장르 게임에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캐주얼,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 시장을 다시 겨냥하고 있다. 목표로 내세웠던 '장르 다변화'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시장에서 선출시돼 인기를 얻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캐릭터를 육성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애니메이션풍의 미소녀 게임으로 '서브컬처' 게임으로도 불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 등록(상장)을 기점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장르 다변화' 작업을 지속하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 달빛조각사 등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딘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대흥행작으로 자리잡으면서 카카오게임즈는 과거 주력했던 분야에 다시 눈을 돌리는 양상이다. 장르 다변화를 내세운 뒤 출시했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모바일 게임 부문이 성장하면서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시 전후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크게 변화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액은 지난 1분기 601억원에서 2분기 843억원으로 올랐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이 온기 반영된 3분기에는 4015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을 올렸다.
MMORPG 게임의 성공으로 수익원 확보에 성과를 보이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이번엔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국내에선 비주류 장르로 여겨졌지만 최근 블루 아카이브 등 관련 게임이 다수 출시되면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뱅드림! 걸즈밴트파티 등으로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 서비스 경험이 있는 카카오게임즈 역시 다시 한 번 우마무스메를 통해 서브컬처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지난 2월 출시돼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두터운 일본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게임의 출시로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외에도 다양한 장르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며 차기 신작을 공개한 바 있다. 우마무스에 외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은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과거에도 미소녀 게임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던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