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녹십자에 대해 백신 위탁 생산(CMO)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10일 키움증권의 허혜민 연구원은 "녹십자는 전일 J&J와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논의 중단 공시를 했고 CEPI와 백신 CMO 본계약 소식 또한 지연되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51%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백신 불평등 심화 및 저개발 국가에 백신 보급률 및 CEPI 이행률 등을 감안하면 CEPI와의 백신 CMO 본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나 생산 기간과 실적 추정 산정이 어려우며 생산 지속성 유무 등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CMO 가치를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CMO 불확실성은 있지만 녹십자의 본업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정맥주사용 10% 면역글로불린 제제 Alyglo(GC5107) 품목허가 신청서(BLA)가 지난 2월26일 제출됐고 FDA 공장 실사를 마쳤다"며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내년 2월25일 허가 유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인 후 미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녹십자는 6%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 9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중국 허가를 획득한 만큼 중국향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헌터라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은 322억원으로 중국향 본격 진출 전임에도 러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이 확대돼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4분기에는 북반구 독감 백신 매출 인식, 모더나 유통 물량 반영 등으로 매출액 4529억원·영업이익 199억원이 예상된다"며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4분기 영업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4분기 흑자전환은 호실적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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