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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과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으로 인해 9년만에 물가안정목표를 넘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한국은행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하는 등 향후 물가경로에 상방리스크가 더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하며 연간 기준 지난 2012년(2.2%) 이후 처음으로 물가안정목표(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4분기중 2% 내외 수준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입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병목, 환율상승 등이 더해지며 오름폭이 확대됐고 수요 측면에서는 국내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GDP갭률의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기업 수익성 개선에 따른 특별급여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전산업 임금상승률이 높아졌으나 숙박·음식점업 임금은 여전히 낮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중 10%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보였던 농축산물가격 상승률은 하반기 들어 점차 둔화됐으나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고교무상교육에 따른 물가하방압력이 대부분 사라졌으나 유류세 인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연장 등이 추가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는 석유류 및 농축산물가격 상승폭이 확대된데다 내구재, 외식 등을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커진데 따른 것이다. 경기회복과 함께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코로나 수요민감물가 오름폭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상승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기조적 물가 오름세도 확대됐고 이에 따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전망기관은 동절기 이후 공급제약이 점차 완화되면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에너지원자재가격이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상당기간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올해 1%를 상회한데 이어 내년에는 2%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당폭 높아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상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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