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연합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 대표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약 8년 만의 공식 경영 복귀로, 배터리 사업 지휘에 나설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최 수석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SK온을 이끄는 지동섭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으로, 현재 SK㈜·SK E&S 미등기 임원인 상태다. 그는 2014년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만기 출소일(2016년 10월20일)을 3개월가량 앞둔 2016년 7월 가석방으로 출소했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법률'에 따른 취업 제한 5년을 적용 받았고 지난 10월 취업 제한이 풀렸다.

그 동안 재계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이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발굴에 큰 역할을 했던 만큼 취업 제한이 풀린 직후에는 SK온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2018년 3월 헝가리 코마롬에서 열린 당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7월 최태원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충남 서산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때도 함께 자리했다.

한편 SK온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배터리 사업의 큰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이르면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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