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이번주(17~21일) 국내 증시는 금융투자계 자금의 배당차익거래 매물 출회의 일단락과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에 따른 일시적인 안도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계속된 미 연준 긴축 우려와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기업공개(IPO)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시 상단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14일) 코스피는 2921.92로 주 초반 대비 1.12% 하락하며 마감했다. 기관의 거센 매도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NH투자증권은 2900~3050p, 하나금융투자는 2920~3020p를 제시했다.

미 연준의 긴축 우려는 계속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지지 공개 발언이 이어지면서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3월 금리인상 시작과 연내 3~4회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올해 2~4회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강하게 믿는다고 발언했다.

CME FedWatch의 2022년 중 연준이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80%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 연구원은 "미 연준 긴축 우려라는 대외 악재의 주식시장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면서도 "금융투자계 자금의 배당차익거래 매물 출회가 일단락되고 개인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준비금을 모아두는 시기도 다음주로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대내적인 수급 여건은 개선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할인율 부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중심의 분할 매수가 유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이 진행되는 LG에너지솔루션도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형 IPO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이 높을 전망인 만큼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미리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쌓아 두면서 청약에 대비하기 때문에 대어급 IPO 직전까지 예탁금이 증가하고 청약 일정 이후에는 이 중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재선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대기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의 MSCI지수 및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해당 지수를 BM으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