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 전경ⓒEBN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포스코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에서 분할 존속회사가 일반 지주회사(비금융 지주회사)인 경우 물적분할 결과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회사들에 발생한 디스카운트 규모를 고려할 때 회사가 제시한 주주 친화 정책으로는 주주 손해를 상쇄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서스틴베스트가 현대중공업지주(현대오일뱅크 보유),GS(GS에너지 보유),LS(LS전선 보유) 등 3가지 회사를 비교한 결과 현대중공업지주의 최근 3년간 평균 디스카운트는 약33%, GS는51.5%, LS는50.3%로 분석됐다.

서스틴베스트는 비교 대상 회사의 최근 3년간 평균 디스카운트 수치는 약 45%이지만,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5년간 최대 약31%의 기대수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봤다.

포스코는 지난 5일 최정우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과 공시를 통해 2022년까지 연결배당 성향 30%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주당 1만원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160만주(13.3%) 중 일부를 올해 내에 소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스틴베스트는 "회사 주주는 이번 거래 및 회사 정책으로 향후 5년간 약 -14.0%의 총주주수익률(TSR)을 얻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본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포스코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자회사 포스코를 두는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가 되고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비상장사로 남는 것이 골자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