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유럽 특허 괴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제품 생산 없이 특허만 사들인 뒤 소송을 통해 이익을 챙기는 수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미국 텍사스 동부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는 지난 10일 삼성전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본사를 둔 특허전문업체(NPE) 업체다. 작년 4월과 8월에도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가 자신들이 보유한 무선충전 기술을 삼성전자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플립3와 Z폴드3 등 삼성전자의 신제품도 특허 침해 품목에 포함됐다.
작년 2월 무선충전 사업에서 철수하는 LG이노텍으로부터 응용 특허 123건을 사들인 뒤 삼성전자에 연이어 소송을 걸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전직 특허 담당 임원에게 소송을 당하는 등 특허 분쟁에 계속해서 휘말리고 있다.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부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삼성전자아메리카가 10건의 특허를 고의로 침해했다며 자신이 지난해 6월 설립한 특허법인 시너지IP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의 공동 원고에는 논란이 된 특허의 소유권을 지닌 미국 델라웨어 소재 스테이턴 테키야 LLC도 이름을 올렸다.
시너지IP는 소송과 관련한 권한을 스테이턴 측에서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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