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양극재·분리막 라인업 확대로 매출 21조의 글로벌 종합 전지 소재 회사 도약을 꾀한다.
LG화학은 8일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전지소재 사업을 2021년 매출 1.7조에서 2030년 21조로 1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과 외부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될 경우 매출 목표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하이니켈 제품 기술력·메탈소싱 경쟁력 기반으로 양극재 사업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06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양산하는 등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메탈 소싱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극재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대한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밀도, 장수명 하이니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니켈 80% 이상의 하이니켈 제품 비중을 2026년까지 90% 수준까지 확대 예정이다. 양극재 공정의 핵심인 소성 공정에서도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다.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 협력 대상을 기존의 중국 광산업체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cycle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북미 최대 리사이클링 업체인 라이 사이클(Li-Cycle) 지분을 확보했으며 추가적으로 여러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회사 에너지솔루션 외 고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올해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외부 고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까지 한국·중국·유럽·미국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26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성 강화 분리막 등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말 차별화된 분리막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Toray)와 헝가리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우수한 코팅 기술을 보유한 LG전자의 코팅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LG화학은 유럽 내 생산능력 추가 확장과 미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함께 추진, 분리막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극재·분리막 외에도 △CNT(탄소나노튜브)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등 전지 부가 소재들도 적극 육성한다. 특히 CNT 사업의 경우 현재 1700톤 규모의 생산량을 26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전지 소재 기술 개발도 가속화한다. 현재 연구개발 중인 ‘퓨어 실리콘(Pure Silicon)’ 기술은 기존 음극재 대비 획기적인 용량 개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발생량을 85% 감소시키는 ‘단결정 양극재’ 기술과 고온내열성이 뛰어난 ‘세라믹 분리막’ 기술은 배터리 안전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밖에도 전고체 전지용 소재 등 차세대 전지 기술 또한 개발 중에 있으며 외부 기회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