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플래그십 휴대폰 갤럭시S21 울트라 3종.ⓒ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년 만에 내놓은 새 플래그십 휴대폰 모델 '갤럭시S22'가 흥행가도를 달리며 통신업계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이번 흥행에는 플래그십 신작에 대한 기대 및 통신사들의 역대급 혜택 등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작들이 대부분 5세대 통신(5G)를 지원하는 만큼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사 약정 대신 공기계를 구입하는 온라인 자급제 물량도 첫날 완판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자급제+알뜰폰 전략으로 수혜를 누려왔던 알뜰폰 시장에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작한 유플러스의 갤럭시S22 사전예약 첫날 실적은 전작인 갤럭시S21 대비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울트라 모델 예약 비중이 전체 예약가입자 중 약 53%를 차지하며 인기를 보였다.

SKT에서도 갤럭시S22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전작 대비 3~4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갤럭시S 시리즈 중 첫날 기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SKT에서도 울트라 모델 선택 비중이 70%에 달했다.

갤럭시S22의 흥행은 오랜만에 등장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제휴카드 할인이나 온라인 전용 요금제, 사전예약 이벤트 등 통신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혜택도 한몫했다.

신규 모델의 흥행은 통신3사에게도 호재가 되기 마련이다. 특히 최신 모델들의 경우 대부분 5G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3사가 주력하고 있는 5G 가입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말 삼성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가 역대급 흥행을 거두며 5G 시장도 함께 수혜를 누렸다. 이에 따라 5G 가입자는 서비스 상용화 2년 7개월 만에 2000만명 고지를 넘기도 했다.

통신사 약정이 아닌 공기계를 구입하는 자급제의 인기도 눈여겨볼만 하다. 갤럭시S22 온라인 자급제 물량은 사전판매 첫날 14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판매 시작과 함께 수천명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자급제의 흥행은 알뜰폰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2020년 말 아이폰12 출시로 떠오른 자급제+알뜰폰 꿀조합은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비싼 단말기 가격에 통신 요금이 부담됐던 이들은 할인이 적은 공기계를 구매하는 대신 통신 요금이 보다 저렴한 알뜰폰을 택했다.

알뜰폰 업체들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들을 이끌었다. 그 결과 작년 11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도입 11년만에 1000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휴대폰 모델의 성공은 통신뿐만 아니라 휴대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출시 초반부터 이정도의 성과라면 더 높은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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