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최태원 회장 ⓒSK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AI(인공지능)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한다.

SK 관계자는 21일 "최 회장은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되는 만큼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이사회가 혁신을 주도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텔레콤 회장직을 맡게 되면 현재 추진중인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등 전방위 혁신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SK는 중장기 비전과 전략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확보함으로써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겠다"고 적었다.

현재 최 회장은 SK그룹 투자형 지주회사인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이사회에 참여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서는 미등기 회장으로 양사 경영진과 이사회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AI 혁신에 성공할 경우 SK그룹 ICT 사업 전반에서의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SK텔레콤의 조력자로 나서게 됐다는 것이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실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친환경 사업으로 변화하는데 기여했다.

최 회장 보임 이후에도 SK텔레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전문경영인인 유영상 대표를 중심으로 현 경영진이 담당한다. 주요한 의사결정도 김용학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이사회에서 맡는다.

SK그룹 관계자는 "10년 전 최태원 회장 주도로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이후 SK 계열사들은 배터리 바이오 수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최 회장이 가진 비전과 글로벌 네트워크 및 강한 추진력을 활용해 SK텔레콤의 역량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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