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대한통운 3층 점거 농성 해제…로비에서 지속"

전국택배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2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3층 농성 해제는 조합원 200여명이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한 지 11일 만이다.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지속된다. 진 위원장은 "농성 해제가 CJ 측에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점거 농성보다 큰 농성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이날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한다. 노조가 정한 21일까지 CJ대한통운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아서다. 노조는 한진, 롯데, 로젠 등 전 조합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파업 및 투쟁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노조는 △택배요금 인상분 이윤으로 빼돌리기 △주6일제, 당일배송 등 독소조항 부속합의서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파업은 이날로 56일을 맞았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와 사회적합의 이행을 위한 미사를 실시하는 등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